경제 전문가는 자녀 경제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송상수(61) 대구상공회의소 전무이사를 찾아 평범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경제교육 노하우를 들었다.
첫째, 부모가 모범을 보여라.
1남 1녀를 둔 송 전무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용돈을 넉넉하게 주지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을 다녔던 그는 자녀의 학비와 본인의 학비를 동시에 걱정해야 했다. 당시 그가 선택한 묘안은 '가족 회의'. 자녀가 원하는 것을 회의를 통해 듣고 절충안을 만들었다. 물론 집안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어떤 의견이든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그 후 아이들은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생활방식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이 서자 과외를 해주지 못해도, 값비싼 옷을 사주지 못해도 불평하지 않았다.
둘째, 가족의 경제 활동을 공개해라
그는 자녀 교육의 일등공신은 아내 김영옥(56·여)씨라며 아내의 경제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가족회의에서 가계부를 공개했다. 남편의 월급과 저축, 생활비, 학원비 등을 공개하며 가족 생활 설계를 동시에 해나갔다. 소득과 소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아이들도 서서히 경제활동이 어떤 것인지 알아갔다. 스스로 욕구를 조절하게 되면서 돈의 가치도 터득했다. 이같은 경제 교육은 첫째 딸이 결혼하기 전 8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모으는 원동력이 됐다.
셋째, 책임감을 키워라.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송씨 부부는 옷 장사를 계획했다. 상가 임대를 며칠 앞두고 가족회의를 소집해 아이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아들은 송씨에게 장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교육비 때문이라고 답한 송씨에게 아들은 학원에 가지않고 공부를 하겠다며 반대했다. 아들의 완곡한 반대에 결국 송씨 부부는 장사를 포기해야만 했다. 약속대로 아들은 사교육 없이 공부했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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