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심봤다!"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 야산의 인삼밭에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온 100여명의 손님들이 인삼캐기 체험에 신바람이 났다. 서울 손님들은 강남구 청담1동 주민들이다. 지난 5월 상주 모서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처음으로 이 마을을 방문했다.
송현정(48·청담1동)씨는 "중부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어 2시간 30분 만에 상주에 도착했다"며 "모처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을정취도 느껴보고, 난생처음 인삼도 캐보는 경험을 해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결혼 39주년을 기념하는 여행으로 남편과 함께 온 고영희(62·대치어머니합창단장)씨는 "평소 인삼을 즐겨 먹기만 했지 내 손으로 직접 캐보기는 처음"이라며 "농촌주민들이 농산물 생산에 너무 고생이 심한 것 같아서 농산물을 많이 사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인삼캐기 체험 후 곶감용 감깎기 농가를 둘러보며 직접 감을 깎아보는 등 온종일 즐거워했다.
청담동 주민들과 동행한 우창수(50·건축설계사) 강남구 의원은 상주 함창이 고향이다. 우 의원은 "버스를 타고 오면서 자매결연 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산물 가격을 묻지 말고 무조건 많이 팔아주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서울 손님들을 맞은 모서면민들은 신바람이 나 정산리 마을창고에 널찍하게 상을 차려두고 점심대접을 했다. 주민들은 직접 인삼을 갈아넣은 동동주를 빚고, 도토리묵과 인삼튀김 등을 정성껏 준비했다.
권용훈 모서면장은 "지난 추석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때 도움을 준 청담1동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모서면의 우수 농산물로 청담1동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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