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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에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내년 본격추진

▲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시설계획도.
▲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시설계획도.

백두대간의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국립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건립 사업(본지 6월 23일자, 7월 2·17일자 보도)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심사를 통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봉화군은 6일 "백두대간 수목원 건립사업이 지난 4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2012년까지 2천560억원의 국비를 들여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5천㏊의 임야에 수목원을 조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발표된 광역 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대경권) 단위사업인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앞으로 적정 사업규모, 비용 검증, 효율적 대안제시가 확정되면 공사에 착수한다.

봉화군은 그동안 경상북도가 실시한 국립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입지 용역(충북대 신원섭 교수팀)에서 자연생태와 인문사회 환경 및 개발가능성 등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산림청이 지난 7월 실시한 입지예정지 현지실사에서도 자연생태, 인문사회환경, 개발가능성 등에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수목원이 들어설 문수산 일대는 봉화군에서도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백두대간의 고봉인 구룡산, 옥석산, 도래기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우수한 지형여건과 온대와 한대의 다양한 수목이 분포돼 있어 수종 연구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의 서식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기도 하다. 또 인근에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과 반딧불이 산양 등의 서식처가 있어 친환경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연의 보고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군민들과 합심하여 세계적인 국립 수목원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문화·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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