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6.8%나 되는 우리나라 형편이고 보면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목숨을 걸어야할 문제일 터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제시했고 대구경북도 신성장 동력 선도산업으로 그린에너지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영진전문대학 그린에너지 연구소 최영태 소장(디지털전기/의료계열 교수·사진)은 "미래는 에너지를 선점하는 나라가 패권을 잡는 시대"라며, "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우리에게 적합한 태양광과 풍력, 그리고 연료전지 분야의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땅덩어리가 좁기 때문에 외국처럼 대규모 발전단지를 짓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대신 기술력을 높이고 그린에너지 분야의 시장을 형성해야 합니다. 이 분야 국내외 기업을 많이 유치해 발전단지에 들어갈 소재들을 수출하는 전략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최 소장은 "영진전문대학 그린에너지 연구소는 연간 2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지열에너지 등에 연구력을 집중, 산업체에 실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 그린에너지 산업을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등 중동 및 서아시아로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그린에너지와 관련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은 포스텍, 경북대, 영남대 등 4년제 대학의 우수 인력이 담당하고, 이 원천기술을 어떻게 산업에 접목시키느냐 하는 방안은 전문대학이 찾는 등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했다. "원천기술만 있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수출할 수는 없어요. 어떻게 해야 에너지산업으로 연결하거나 상용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요." 그는 이 역할을 영진전문대학 그린에너지 연구소가 맡겠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앞으로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연구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빨리 세계와의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그린에너지는 미래에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보물이지요."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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