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잭 오랜턴 호박을 연출하다

언제부턴가 호박하면 할로윈의 상징 잭오랜턴이 생각난다. 큰 호박에 악마의 얼굴모습을 새기고 그 안에 초를 고정시킨 잭오랜턴. 친구들과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장소를 물색했다. 수성구 신짜오 지하에 위치한 '아룬'에서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고 시민들을 초대했다. 다음은 할로윈에 맞게 연출을 해야했다. 검은 복장으로 미리 준비한 친구들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변신했다. 드디어 할로윈 파티장에 도착했다. 지하 파티장으로 내려가는 긴 계단에 호박 잭오랜턴이 줄지어 반짝거려 축제 분위기를 돋웠고 머리에 도끼를 쓴 사람, 호박머리띠로 연출한 사람 등 각자 다양한 연출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경쾌한 드럼연주에 맞춰 술을 마시며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악마 호박은 괴이한 표정을 버리고 온화한 행운으로 다가왔다.

유은정(대구 동구 신천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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