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14일간 내 아이와 '같은 반 학생'으로 살아보기

EBS 11, 18일 '리얼실험 프로젝트X'

도대체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떤 일을 겪을까.

교실에서 함께 지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다. EBS '리얼실험 프로젝트X'가 11, 18일 오후 7시 50분 '14일간 자녀학교 체험기'를 방송한다. 부모가 자녀의 학교에 입학해 아이들과 2주간 같은 학급의 급우로 생활하는 실험이다. 가정을 넘어 자녀의 학교생활까지 함께한 부모 자녀, 그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지원자 모집은 쉽지 않았다. 전국에서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지만 생업과 집안일을 제쳐 두고 2주간 자녀와 함께 등교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더구나 부모들은 실험 참여 의사가 있는데 자녀들이 부모의 등교를 반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충남 공주의 최상숙(37·주부)씨. 그녀는 양돈일과 시부모님을 모시는 일을 함께 병행해야 하는 빡빡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딸(송시내·14·중1)의 학교로 2주간 등교를 시작했다. 바쁜 집안일을 뒤로하고 나선 그녀의 학교생활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움의 연속이다.

강인철(46·연구원)씨. 외고 진학을 꿈꾸었을 정도로 공부에 열심이었던 아들(강동호·18·고2)이 고등학교에 가면서 학업에 흥미를 잃은 이유가 궁금해 실험에 지원했다. 기대에 부풀었던 강씨, 그러나 곁에서 지켜본 아들의 학교생활은 그에게 실망만 줄 뿐이었다.

딸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 아들과의 거리를 도저히 메울 수 없다고 생각했던 아버지, 부모의 등교가 어색하기만 한 자식들. 과연 그들은 2주 동안 무사히 학교생활을 해나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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