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3 수험생입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꾸 불안해 집니다. 지금부터 시험 당일까지, 특히 수능 전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에 관한 충고의 말씀 부탁합니다.
A: 학생의 질문대로 단 하루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현행 수능 시험에서 당일의 컨디션은 시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해마다 많은 수험생들이 예비소집 이후 취침시간까지의 시간 관리가 어렵다고 합니다. 공부를 하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 지 막연하고, 그냥 잠자코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불안해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상담자가 해마다 많은 수험생에게 충고하여 탁월한 효과를 본 방법이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예비소집 하루 전날인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지금까지 공부한 교과서나 참고서 중에서 손때가 가장 많이 묻은 책을 각 영역별로 한 권씩 골라 책상에 쌓아 두십시오. 내일은(12일)은 늦어도 오후 4시 전에 예비소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먼저 시험 당일(13일) 가져갈 수험표와 필기구 등을 눈에 보이는 곳에 담아 두십시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오늘 저녁에 선정해 둔 책에서 언어영역부터 읽어 나가십시오. 이때 무엇을 새롭게 암기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한 과목도 다 보지 못합니다. 평소에 공부하며 중요하다고 표시를 해 둔 부분을 가볍게 읽으며 빨리 책장을 넘기십시오. 각 과목을 이런 식으로 보면 서너 시간 만에 전 영역을 다 훑어볼 수 있습니다. 주마간산 격으로 본 것 같지만 평소에 늘 보던 책이기 때문에 목차만 읽어도 실제로는 모든 내용이 떠오르고 각 단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전 과목을 보고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이제 시험을 쳐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한 번 정리했다는 생각을 가지면 잠도 쉽게 들고 푹 자게 될 것입니다.
만약 아무리 애를 써도 푹 잠을 자지 못했을 경우에는 하루 정도 잠을 못 자도 집중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신경 안정제 같은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불안하고 긴장할 때 오히려 집중력이 배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시험을 치기 전에 몇 점을 받겠다는 생각을 미리 하면 조금만 어려워도 당황하게 됩니다. 매 시간 시작종이 울리기 전에 난이도에 관계없이 문제풀이에만 몰두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노력하십시오.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위축되지 말고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윤일현(송원학원진학실장·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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