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돈을 아끼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지난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0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에너지 절약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세아전설(주) 박근욱(56) 대표이사는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1986년부터 22년 동안 전기공사 업체를 경영하면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완벽한 전기설비 시공을 통해 원활한 전력공급을 해 왔다.
박 대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공 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를 사용해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면서 "변전소 건설공사 표준시공 요령집 및 시공기술 매뉴얼 등을 자체적으로 제작, 활용하고 기술은 혼자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른 회사에도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그는 근검절약하는 자세가 몸에 뱄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아파트 입주자대표를 3년 동안 맡았을 때 중앙집중식 난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옥외와 자신의 집에 온도계를 설치한 후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보일러를 가동해 1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월 평균 500만∼900만원 정도의 연료비를 아꼈다.
특히 박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가스절연개폐장치 기기 점검과정에서 육불화황(SF6) 가스가 대기 중으로 버려지면 오존층을 파괴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SF6가스 회수기를 지급해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꼭 회수해 오도록 한 것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작은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불필요한 전기 끄기 등 에너지 절감을 생활화하고 있다. 그러나 돈을 꼭 써야 할 때에는 쓴다. 우연한 기회에 4년 전 한남중·미용정보고 학생들이 급식소가 아닌 복도 등지에서 급식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급식시설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이 학교 명예교사로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자신이 회장인 동대구로타리클럽이 이 학교 인터렉트클럽의 스폰서를 맡아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절감은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오는 각종 자원 절약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이는 길이므로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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