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국화꽃 한 송이를 피워내기 위해 열 달 동안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는 영주 (사)한국국화분재협회 회원들이 '고창 국화축제'에서 솜씨를 인정받았다.
회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북 고창 부안면 선운리 미당시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창 국화축제(제18회 국무총리배 전국국화경진대회)에 분재작품을 출품해 이상민(45·석부작)씨가 특선, 주규환(48·하수형)씨와 강영숙(55·석부작)씨가 입선을 차지했다.
이상민씨의 석부작은 산과 들에서 얻은 자연석의 심오한 매력과 국화의 아름다움을 잘 조화시킨 작품으로 작가의 혼과 생명의 신비스러움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씨는 "국화꽃은 생명의 탄생을 통해 인생에 대한 성찰을 느끼게 한다"며 "지난 1월부터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 결과"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영주지역에서 국화꽃 보급에 앞장서 오면서 국화 모종 보급과 지도자 육성, 재배기술 보급 등에 노력해 왔으며 해마다 선비촌과 소수서원에서 전국 국화분재 명품전을 마련하고 있다.
(사)한국국화분재협회 주규환 부회장은 "앞으로 분재 교실과 작품전, 국화분재 연구, 품종배양 등을 통해 국화꽃 보급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여유있는 삶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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