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서민들 두 번 울리는 휴대전화 대출사기

KBS 2TV 12일 오후 11시 5분 '추적 60분'

인터넷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 소액대출을 받은 21살의 이모씨. 업자는 이씨 명의의 휴대전화 3대를 개통시키고 30만원을 대출해주었다. 그러나 한 달 뒤 이씨는 휴대전화요금이 1천만원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단 한 대의 3일치 요금이 천만원. 이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대출업자와는 연락이 끊기고 고스란히 1천만원을 내야 할 판이다.

KBS2TV 추적 60분은 휴대전화 대출사기의 무책임한 현실을 고발한 '휴대폰 개통하면 돈을 드립니다'를 방송한다.

지난 9월 1일 대학생 정모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자살의 원인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 대출로 인한 과다요금의 부담 때문인 것으로 유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정군이 개통한 휴대전화는 총 15대, 피해액만도 50일 사이 7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이제 두 달이 되었지만 정군의 집에는 여전히 휴대전화 요금 통지서가 날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이토록 많은 휴대전화의 개통이 가능했던 것일까? 취재 결과, 이동통신사의 개통 가능한 휴대전화 개수는 평균 4대, 최대 21대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실제 제작진이 만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은 30대까지도 개통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다. 취재진은 대출업자에게 현금이 급하게 필요한 고객으로 접근해 휴대전화 대출업자들의 사기수법이 벌어지는 현장을 생생하게 추적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범죄의 연속, 대포폰의 실체, 허술한 이동통신회사의 명의도용 방지시스템 등을 취재해 휴대전화 대출사기를 막을 방법을 모색해 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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