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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중학교 학군개정 반발…학부모들 시위

▲ 포항 4개 초교 학부모들이 11일 포항시청 앞에서 지역 중학교 학군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강병서기자
▲ 포항 4개 초교 학부모들이 11일 포항시청 앞에서 지역 중학교 학군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강병서기자

학군별 '선-지원, 후-추첨' 배정을 도입하는 포항 지역 중학교 학군 개정에 대해 아파트 밀집지구인 유강·양학·대이·대흥 등 4개 초교의 학부모들이 연대해 조직적으로 반대 운동에 나서는 등 학부모 반발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4개 초교 학부모 600여명은 11일 포항시청 앞에서 '불합리한 학군 개정 이게 웬말이냐' '선 지원 후 추첨제 결사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50여분간 거리행진을 하는 등 개정 반대집회를 가졌다. 참석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밀실 행정으로 집 근처에 있는 중학교 진학이 불투명하고 거리가 먼 학교로 배정될 수 있다"며 학군 개정 백지화와 현행 근거리 배정방식을 요구했다.

항의집회에 참석한 임영숙 포항시의원은 "밀어붙이기식으로 학군 개정을 추진하는 교육청과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하면서 도시계획법상 학교 부지를 마련하지 않은 포항시의 무책임으로 인해 포항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13일 경북도교육청 방문을 통해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도교육청에서 항의 집회를 하기로 했다.

포항교육청은 그러나 "학군 개정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교육청은 학군 개정에 거세게 반대하는 이들 4개 초교를 대상으로 학교별로 설명회 개최를 추진했으나 학부모들의 저항으로 설명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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