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공사 영천지사가 시행하는 '영천 탑불지구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부실설계와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한국농촌공사 영천지사에 따르면 탑불지구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은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천 금호읍과 대창면 일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2005년 말 착공, 올 연말 준공 계획이며 대구의 A업체에 낙찰된 뒤 영천의 B건설사가 하도급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하도급을 맡은 B업체는 "토적과 수량 등 공사 내역이 맞지 않고 잦은 설계변경 지시로 두달여 남은 잔여공기를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농촌공사가 연차사업으로 공사를 추진하면서 선시공을 요구한 후 설계변경을 시도하면서 앞서 시공한 부분의 설계변경은 포함하지 않아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다"며 "준공을 두달 앞둔 지난 10일 자재 구입권을 지급하는 등 늑장을 부려 공기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영천지사 관계자는 "연차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설계와 현실적인 차이로 1년에 한번 정도 설계변경은 불가피한 문제이며, 선시공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시공사 업주가 공사에 대한 원칙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시공사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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