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농수산물시장에 '시장도매인제' 즉각 도입을"

올해로 개설 20주년을 맞았지만 갈수록 매출이 줄면서 위기에 빠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본지 6월 17일자 1·13면, 6월 18일자 13면 보도)과 관련, 대구의 대표적 시민사회단체인 대구YMCA와 대구참여연대가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대구시의 즉각적인 정책시정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초라한 20돌'이라는 매일신문 기사가 나온 이유를 대구시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 매일신문 지적에서처럼 시장도매인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 강서도매시장의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구시가 잘 알고 있고, 대구시가 직접 의뢰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용역조사 결과에서도 시장도매인제도 시행과 관련한 안이 이미 나와 있음에도 불구, 제도시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대구시는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을 위해 조례까지 제정해두고도 이를 시행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값싸게 농산물이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경매제도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매제도와 시장도매인제도가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진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농업인들과 지역 소비자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죽어가는 대구농수산물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시장도매인제도 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이와 함께 "시장도매인제도를 우선 시범실시해 이에 대한 걸림돌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공론의 장을 통해 밝혀낸 뒤 생산자, 소비자, 유통종사자 등이 함께 대안을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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