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withdrawal)은 사회적 부적응행동의 하나로 움츠려들고 물러서고 도망가는 행동이다. 위축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일상생활 중 실패와 욕구좌절로 불행감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개념을 발전시키고 심리적 갈등을 심화시켜 차후에 정서적, 사회적 적응상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동은 학교에서의 학업수행이 저조한 경향이 있다.
아동기에는 사회적으로 위축되거나 수줍음이 많아서 또래관계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여러가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위축 아동들은 내적인 우울감과 사회적인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의 생각, 감정표현, 눈 맞춤의 어려움, 회피 등으로 나타난다.
위축아동은 가까운 친구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상호관계 형성에서 환상에 빠지고 사회적 고립에 이른다. 사회적 위축과 고립을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과 공포반응 및 이로 인한 도피와 회피반응, 사회적 접근의 기술 부족으로 인한 상호작용의 결핍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위축아동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응답을 피하거나 도망하는 행동 등 환경과의 접촉으로부터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또래들로부터 거부된 아동들 중에는 외로움, 낮은 자존감, 사회적 불안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또래들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있는 아동은 후에 청소년 범죄, 학교중퇴, 불명예 제대, 정신병리 현상을 많이 나타내는 경향을 보인다.
3세 때 부모가 이혼해 친척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J군은 표정이 늘 어둡고 우울해 보이며 표현력과 이해력이 부족하다. 특히 수줍음이 많으며 잘 울기도 하지만 고집이 세며 기분이 급변하고 샘도 많다.
치료 초기에는 산만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못하였으며 모든 활동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또 빨리 집에 가야한다며 자신의 물건을 챙겨 놓고 조급, 불안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치료실을 배회하는 경우도 잦았다. 먹을거리에 대해 자주 표현하고, 두드리거나 치는 찰흙작업을 가장 좋아했다.
또 어떤 질문에는 수줍어 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하였다. 이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부터는 긍정적인 면을 드러냈다. 치료 중기에는 게임'놀이 참여도가 높았다. 인지적인 활동은 회피하거나 돈을 가져와 자랑하며 다른 아이들의 작업을 방해하고, 때론 매체를 집에 가져가고 싶어 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동은 표정이 밝아졌고, 말도 많아졌다. 미술활동에서 뭔가를 해보려는 노력도 보였다. 또 종종 아버지에 대한 갈등을 나타냈고 자기주장도 했다. 또다른 아이가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는 가하면 초기 보다 잘 어울리며 웃는 모습도 잦아졌다. 후기에는 먼저 집에 가려는 행동과 배회가 없어지고, 심지어 미술활동에 필요한 매체를 미리 챙겨두기도 했다. 여전히 인지적인 활동은 힘들어했지만 노력하는 모습은 역력했고 놀이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이들은 적절한 시기에 조력을 받지 못하면 다양한 발달과업을 성취할 기회를 잃어 성인이 되어도 정신건강상, 직업'진로상, 행동상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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