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정보-이럴 땐 이런 곳으로

얼굴 상처, 흉터 안 남기려면 성형외과로

갑자기 닥친 응급상황. 당장 응급실로 가자니 증상이 그리 심각한 것 같지 않고 바쁜 응급실에서 제대로된 처치를 받지 못할 것 같아 고민스러운 상황을 누구나 겪게 된다. 그렇다면 특정 상황이 찾아왔을 때 과연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까?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법. 간단한 의료상식만 알아도 적절한 과에서 재빨리 대처할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요즘은 특정 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만큼 그 분야에 대한 진료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도움말에 따라 이럴 땐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알아본다.

◇ 자상

어느 부위가 어느 정도 깊이로 베였는가에 따라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가 달라진다. 상처를 입은 부위가 피하조직인 경우 일반외과에서 처치가 가능하지만 근육이나 인대쪽에 손상이 있을 경우 정형외과를, 혈관손상이 있을 경우 혈관외과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상처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없을 경우 일단 외과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상처가 몸의 어느 부위에 났는가도 병원을 찾을 때 중요한 기준. 몸이나 배 쪽의 자상은 외과로, 다리는 정형외과, 머리는 신경외과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얼굴에 난 상처의 경우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것도 좋다.

◇ 화상

1도나 경한 2도 화상의 경우, 그리고 화상 부위가 넓지 않으면 일반외과 어디든 가면 된다. 하지만 깊은 2도 화상 이상,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요즘은 지역에도 화상전문병원이 있어 바로 전문의를 찾을 수 있다. 1도화상은 피부가 붉게 변하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고 자연치유될 수 있는 경우이며 2도화상은 부종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다. 3도화상은 피부의 모든 층이 화상을 입은 상태를 말하며, 피하신경의 손상으로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어지럼증

어지럼증은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 만으로는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판단하기 힘들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신경계통의 이상, 귀의 이상,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 다양하게 꼽을 수 있다. 일단 가정의학과나 내과에서 1차진료를 받아 어지럼증의 원인을 대충 파악한 후에 그에 맞는 과를 찾으면 된다. 이 경우 일단 원인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호흡이 곤란할 때

갑작스런 호흡 곤란이 찾아온 경우에도 원인에 따라 다양한 진료가 필요하다.

호흡 곤란 역시 원인에 따라 다양한 진료가 필요한데, 공황장애가 찾아온 경우는 신경정신과를 찾아야 한다. 천식발작인 경우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호흡곤란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역류성 식도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급격하게 발생한 경우 심근경색, 급성 천식악화, 폐색전증, 폐부종 등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중요한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빠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 이물질을 삼켰을 때

입이나 인후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이비인후과를 찾아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 이물질이 코로 들어갔을 경우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미 이물질을 삼킨 후 식도를 지나 넘어갔으면 소화기내과를 찾아가본다. 영유아의 경우 이유 없이 먹으려 하지 않고 침을 못 삼키고 보챌 때 이물질을 삼키지 않았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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