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정보-암 원인, 예방법

식생활·생활환경과 밀접…"담배 끊고 술 줄이세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 없이 암을 꼽을 것이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거듭된 연구에도 불구, 여전히 암은 한국인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병률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병이 그러하듯, 암 역시 아는 만큼 예방이 가능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암세포 생성을 사전에 막을 수도 있다.

◇ 암이란

'암(cancer)'은 고대 희랍어 '게(crab)'에서 유래한 말이다. 암이 생기면 게가 여러 개의 발을 펼친 것 같이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는 의미. 한자 '癌'도 단단한 응어리가 생기는 질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에 생기는 혹 또는 몽우리(종양)는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몇개월, 몇년에 걸쳐 서서히 커지는 양성과 달리 흔히 암이라고 부르는 악성 종양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커지고 주위 정상조직을 침범해 파괴할 뿐 아니라 림프관이나 혈관 등을 통해 다른 곳으로 퍼지기도 한다.

◇ 암은 왜 생길까

현재까지 알려진 암의 원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과도한 흡연과 음주, 환경공해, 나쁜 식생활과 영양상태, 각종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사람에게 발생하는 암의 약 70%는 식생활'생활환경'위생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구강암이 자주 발병하는 까닭은 인도인이 씹는 담배를 즐기는 데다 구강 위생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위암은 음식을 짜게 먹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적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국민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위암 발병률은 한국이 미국 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우유를 많이 마시거나 냉장고 사용이 보편화 된 선진국일수록 드물게 나타난다.

최근 들어 암의 발병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다. 키 큰 아버지에게서 키 큰 아들이 태어나듯 암 유전자가 따로 있다는 것.

◇ 어떻게 예방할까

일단 암이 발병했다면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라곤 하지만 의학 기술이 획기적이 발전하면서 조기암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5~90%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많이 진행된 뒤에야 감지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게 예방의 최선책이다.

다음은 대한 암학회의 7대 암 예방 권장 사항이다.

①담배를 피우지 마라 ②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라 ③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를 피하라 ④너무 짜고 맵거나 불에 직접 태운 음식을 삼간다 ⑤과일'채소'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하라 ⑥적당한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는다 ⑦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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