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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도 돈벌이 나선다…창업교실·채용박람회 북적

▲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부들이 마술·수학지도사 과정 수업을 받고 있다. 이상원기자
▲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부들이 마술·수학지도사 과정 수업을 받고 있다. 이상원기자

경기침체로 가정경제까지 위협을 받게 됨에 따라 부업을 찾거나 창업을 꿈꾸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주부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에는 최근 주부들의 문의와 수강 신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40여 각종 강좌에 정원(550여명)을 초과해 700여명의 수강생들이 몰려 강의를 듣고 있다.

이 센터에는 올해 강의마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수강생이 늘어날 정도로 주부들의 재취업과 창업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는 것.

또 지난달 29일 열린 칠곡여성인력 채용박람회에도 1천여명의 여성들이 몰려 일자리를 찾았다.

주부들은 학원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특기적성교사로 일할 수 있는 과학실험지도사와 마술·수학지도사, 방과후 아동영어지도사 과정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취업이 비교적 잘 되는 전산세무회계, 미용·피부관리지도사, 요양보호사 과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강좌의 수강생들은 대부분 30, 40대 주부들이다.

주부들은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한 인터넷 쇼핑몰 강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일할 수 있는 데다 알차게 운영하면 자녀들 학원비 정도는 벌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주부 A(38)씨는 "물가는 오르는 데 반해 남편의 월급은 오히려 줄어들어 부업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 학원비를 대지 못한다"며 "조금이나마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교육을 마치는 대로 취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 류미하 관장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는 주부 수강생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주부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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