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 산맥'을 넘기 위해 '카타르 고개' 를 먼저 오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20일 오전 1시35분)에 앞서 15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의 카타르는 한국(53위)보다 25계단 낮으며 최종 예선 A조에 진출, 1승1무1패로 호주(2승)와 일본(1승1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앞서고 있으며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평가전을 통해 만나게 됐다. 카타르 대표팀의 브루노 메추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8강에 진출, 돌풍을 일으킬 당시의 사령탑이었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아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른다. 박지성 등은 16일과 17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4대1로 대승할 때 위력을 발휘했던 4-4-2 전형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투 톱에 이근호(대구FC), 정성훈(부산 아이파크), 중앙 미드필드에 김정우(성남 일화), 기성용(FC서울), 좌, 우 측면에는 염기훈(울산 현대), 이청용(서울)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최효진(포항 스틸러스)이 나설 전망이다. 골키퍼에는 돌아온 노장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벤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공격수 서동현(수원 삼성), 미드필더 하대성(대구), 김형범(전북), 수비수 임유환(전북), 김치곤(서울)도 기량을 점검받을 기회를 노리게 된다.
카타르 전 출전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해외파인 공격수 박주영, 미드필더 박지성, 수비수 이영표, 김동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오범석(사마라FC) 등과 경쟁하게 된다.
한국 대표팀은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점검하게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에 앞서 13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4대0으로 대승, 위력을 과시했다. 바레인은 최종예선 A조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만만찮은 팀이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화력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사우디는 간판 스트라이커 야세르 알 카타니가 부상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바레인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 나이프 하자지가 경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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