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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록달록한 단풍을 보고 감탄한다. 아름답다며 좋아라 한다. 나무에겐 가슴 아픈 일인데 말이다. 춥고 먹을 것 없는 겨울을 나기 위해 '제 살을 깎는'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나무. 겨우내 살아남기 위해 영양분을 비축하느라 자신의 팔·다리인 줄기, 잎으로 영양분을 보내 줄 수 없는 나무의 슬픔.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영양실조에 걸린 단풍을 보며 좋아라 한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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