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문 1등급 7점 자연 10.7점 '뚝'…가채점 분석결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영역이 지난해보다 아주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 원점수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 수험생들의 가채점 분석 결과, 평균점수는 수리 가형 49점, 수리 나형 42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7.1점, 10.6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15일 대구 일반계고 재학생 2만3천442명의 자기채점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언어영역과 어렵게 출제됐다는 외국어영역에서 대구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소폭 올랐다. 언어는 68점, 외국어는 66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7점, 1.1점 상승했다.

반면 사회탐구영역은 59점, 과학탐구영역은 60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8점, 1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등급(4개 영역 등급의 합이 4) 원점수의 경우 인문계열은 374.3점(40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7점이 낮았고, 특히 280~340점대에서는 14, 15점이 떨어졌다.

자연계열(수리 가형 응시 기준)의 경우 1등급 원점수가 376.3점으로 지난해보다 10.7점이 떨어졌으며, 290~340점대에서는 무려 19~21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이 15일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 수험생 4만여명의 자기채점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주요 대학 지원가능점'에 따르면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및 경영대학은 369점, 경북대 영어교육과·국어교육과와 연세대 인문학부·생활과학부는 351점, 영남대 천마인재학부와 대구교대는 336점 이상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과가 379점, 서울대 주요 학과와 포스텍, 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예과,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등이 361점, 경북대 수학교육과와 수의예과가 342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수능 표준점수는 원점수 분포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사회·과학탐구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점수를 수험생 평균점수, 지난해 점수 등과 비교해 지원 대학의 범위를 넓게 잡아야 한다.

송원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원점수와 표준점수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지원율에 따라 합격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가채점 결과(원점수 기준)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상담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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