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노조 태업…대구도 열차 무더기 연착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14일부터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안전운행 준법투쟁'을 시작하면서 서울발 대구행 하행 열차가 무더기로 지연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철도공사)에 따르면 16일 서울을 출발해 대구에 도착하거나 통과하는 새마을호 하행선 21개 중 10분 이상 지연된 것은 6개, 20분 이상은 4개 열차로 나타났다. 최대 34분까지 지연된 열차도 있었다. 같은 날 무궁화호는 하행선 54개 중 6개가 20분 이상 늦어지고, 1개가 10분 이상 지연됐다. 앞서 15일에는 지연 열차가 7개 있었다.

코레일 대구지사 관계자는 "일요일에 지연된 17개 열차 중 준법운행 관련은 12개였고 나머지는 여객 취급 과정에서의 통상적인 지연이었다"며 "준법투쟁 관련 안내방송을 꾸준히 하면서 가능한 한 조치를 모두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17일에는 별다른 지연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3일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보장,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60.66%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데 이어 19일까지 준법투쟁을 벌인 뒤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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