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유치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북도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경북도민상 본상을 수상한 정하록(54) 대림종합건설 대표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삶은 지인들 사이에서 항상 이야깃거리가 되곤 한다.
그는 매일 출퇴근 때 94세의 노모께 큰절로 인사한다. 그리고 "아이고! 얼굴이 왜 이리 곱노? 아직도 새색시 같네"하면서 볼을 비빈다. 노모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다. 세수 후 거울 앞에서는 "이야! 정하록. 정말 잘 생겼다. 오늘도 사회를 위해 좋은 일 많이 해라. 넌 잘해낼 거야"라고 독백을 하며 마음을 다잡고 부인(김순자·52)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화이팅"을 외친다. 벌써 15년이 넘도록 해오고 있는 출근절차다.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니까 회사일도 잘되고 늘 기분 좋은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도 늘 친구같이 대한다. 종무식 때면 직원가족들까지 초청, "세 가지의 꿈이 있다"며 약속한다. 직원들의 생활에 대한 책임, 월급날짜의 준수, 1군 건설업체 도약 등이다. 반면 가정에서도 네 가지 지켜야 할 일을 강조한다. 효도, 정직과 성실, 안전과 건강, 좋은 생각과 실천이다.
상주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지역 학생을 위한 대림장학회를 4년째 운영중이며 대구검찰청 범죄예방위원회 상주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2003년부터는 한마음장학회를 발족, 상주 문경 예천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직원들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운동을 배우려 하면 비용의 50%를 지원해줍니다. 실력을 길러놓으면 회사에 유익하니까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한 그의 삶은 늘 쾌활하기만 하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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