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비즈]대구TP 창립 10년 앞으로 10년…

"선택과 집중 통해 특화된 '기업 프렌들리'전념"

지역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을 만든다.

지난 1998년 전국의 6개 선도 테크노파크 가운데 하나로 출발한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원장 장욱현)가 2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대구TP는 이날 성서산업단지 대구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서 주요 학·연·관·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설립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10년간 대구TP 발자취 경과보고, 10주년 기념 비전선포, 각계 각층의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 산업연구원 오상봉 원장의 한국산업 발전방향 특강, 대만 중부사이언스파크와 'u-safety IT 융복합 기술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지나온 10년

대구TP는 10년전 지식경제부, 대구시, 경북대, 계명대, 영진전문대가 641억원을 출연, 산·학·연·관 협력으로 지역기술 혁신체제를 구축하고 신기술창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재단은 현재 2개단(기업지원단, 전략산업기획단), 4개 특화센터(모바일·나노·한방산업·바이오), 3개 대학센터(경북대·계명대·영진전문대)로 구성돼 있다.

기업지원을 위해 대구벤처센터, 벤처공장 1·2호관, 첨단산업지원센터, 신기술산업지원센터, 한방산업지원센터, 테크노빌딩, 모바일테크노빌딩 등 12개 동의 시설 인프라와 바이오 제품 시생산시설, 모바일시험소, 주사전자현미경 등 670여종의 시험 및 실험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2007년 말 기준으로 2010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진바이오팜(주)을 비롯한 125개 기업이 입주, 매출 1천967억원, 고용 1천7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업체당 평균매출액 14%, 평균고용인원은 40%가 증가한 성과다.

대구TP는 올해 테크노파크 2단계사업 등에 193억원 규모의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R&D자금 지원, 3단계 사업비 확보 등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나노산업지원센터의 경우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3년 연속 최우수평가를 받았고, 바이오산업지원센터는 TP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생산지원 설비를 완공했다. 이로 인해 지역기업 제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주)대자연바이오텍(2007년 매출액 198억) 등 역외기업 2개사 유치로 이어져 건강기능식품 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하는 성과를 낳았다.

또 모바일산업지원센터는 (주)GMS 등 5개의 역외 모바일기업 유치로 2010년부터 연간 매출 5천억원, 고용 1천500명이 가능해졌고 한방산업지원센터는 한방제품 및 화장품 임상평가시설과 의약(외)품 제조시설을 구축했다.

기업 창업과 자금지원을 위한 기금지원 사업으로 올해말까지 637억원의 펀드를 조성, 투자지원과 신기술기업 창업, 기술이전, 인력양성을 하고 있다.

장욱현 원장은 "적시적소의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을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0년과 과제

대구TP는 '기업이 가장 찾고 싶은 파트너,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광역권 연계사업 선도, 기업유치 및 기술사업화 증대, 전략산업 기반강화(산업점유율)를 통한 기업경쟁력 향상, 산학연관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부 기업들과 기업지원기관들은 TP가 백화점식으로 자질구레한 사업까지 맡는 형식에서 벗어나 다른 기관들이 할 수 없는 부문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구상의 기업지원 관계자는 "대구TP가 다른 기업지원 기관이 할 수 있는 기능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TP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TP의 예산과 장비,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속으로 더 파고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도입된 원장 중심의 단일 지휘체계(거버넌스)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대학센터 한 관계자는 "2개단, 4개 특화센터, 3개 대학센터 등 개별 기관이나, 센터가 아직은 별도로 작동하고 있는데 개별기관들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조정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직원들의 잦은 인사와 이직으로 전문성 있는 지원활동이 약화되고 있고 고가의 각종 장비에 대한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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