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요강 주요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09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17일 발표했다. 총 모집인원의 43.9%에 해당하는 16만6천570명을 선발하는 이번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요강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수능이 지난해 등급제에서 올해 점수제로 바뀌면서 변별력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많은 대학이 수능을 더 적극적으로 전형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신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대학들이 늘면서 정시 논술고사 실시대학은 전체 200개 대학 가운데 13곳으로 지난해 45곳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원서접수 기간은 '가'군, '나'군, '가·나'군 대학은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이며 '다'군,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대학은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이다. 군별 전형기간은 '가'군은 12월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나'군은 내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다'군은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이다.

◆수능 비중 확대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대학들이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수능우선선발제'를 확대하면서 수능 100% 반영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11개교에서 올해 67개교(지방분교 포함)로 대폭 늘었다.

특히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은 정시에서 모집정원의 30~50% 정도를 수능 성적으로만 뽑는다. 따라서 수능 성적은 좋은데 학생부가 불리하고 논술고사에 자신이 없다면 이들 학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특목고 학생과 비평준화지역 상위권 학생 등으로 인해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점수가 낮다면

수능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 수능의 특정 영역만을 반영하는 대학도 고려해 볼 만하다. 우석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인문계 경우 언어와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외국어 또는 수리·탐구영역만을 반영해 성적 우수자를 선발한다.

수능과 대학별 고사에 자신이 없다면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한중대, 호남대 등의 학생부전형을 노려도 된다. 계명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은 외국어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한 전형을 실시한다.

◆학생부·논술 비중 축소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논술고사를 폐지한 대학이 늘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45개교에서 올해 13개교로 줄었다.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 대전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서울대, 서울교대, 선문대, 수원가톨릭대, 연세대, 영산선학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춘천교대 등이다. 일반전형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와 인하대 두 곳만 논술을 실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경우도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서울대가 50%, 한양대 부산교대 등이 40%를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30% 이하로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특별전형에도 눈길을

전국 200개 대학 가운데 162개 대학이 특별전형을 통해 1만4천226명을 선발한다.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 소질,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전형이 포함돼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이색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 강남대, 경북외대, 남서울대, 순천향대, 울산대 등은 만학도 또는 주부를 위한 전형을 따로 실시한다. 경동대와 나사렛대는 태권도 특기자를 우대하는 전형을 마련했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인천 가톨릭대, 전주교대, 청주교대, 한국체육대 등은 국가 유공자 및 그 자손을 선발하고 전국의 각 교대는 소년소녀가장 전형을 실시한다. 이화여대와 중앙대(서울)는 사회기여자(사회공헌자) 전형으로 각각 20명, 8명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글로벌 금융 경영인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파이낸스 경영학과 20명을 선발하며, 포천중문의과대는 지역할당 및 지역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8명을 따로 뽑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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