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10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또 지난 10년간 천주교 신자의 비중은 커진 반면 불교와 개신교 비중은 작아졌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은 18일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종합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한국의 인구·주택'보고서를 내놨다.
◆20대 중후반 출산율 급락
1995년 25~29세의 출산율은 177.1%였지만 10년 뒤인 2005년에는 92.3%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30~34세의 출산율은 같은 기간 69.6%에서 82.4%로, 35~39세의 출산율은 15.2%에서 19.0%로 높아졌지만 20대 후반의 감소폭에는 크게 못 미쳤다.
통계개발원은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30대 초반에서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출산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1995년∼2005년의 직업별 성비 변화를 미뤄볼 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면서 고급·전문직종 종사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우선 전체 취업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1995년 184에서 2000년 165, 2005년 155로 떨어져 최근 여성 취업자 증가세를 반영했다.
◆천주교 인구 급증
불교와 개신교 인구 비율은 1985~199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2005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천주교 신자는 1985년 4.6%에서 1995년 6.6%로, 2005년에는 10.9%로 2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부부간 종교일치도를 보면 1995년 88.6%에서 2005년 88.8%로 90%에 육박했고, 가구별 일치도는 73.2%에서 78.9%로 높아져 가족들 사이에 종교적 동질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40대 종교인 비율이 1995년까지는 증가했지만 그 후 2005년에는 감소했으며 특히 30대의 비율은 1995년 52.8%에서 2005년 48.5%로 크게 줄었다.
◆여성 고령자 절반'자녀 지원에 의존'
2005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원천에 대한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남자는'본인 및 배우자의 일이나 직업'이 36.71%로 가장 높았고 자녀로부터 지원(31.67%), 국민.공무원.교직원 연금(9.19%), 예금.적금(8.8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자녀 지원에 의존한다'는 응답이 50.79%로 최고였고, 본인·배우자의 일이나 직업(24.29%),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6.58%), 예금·적금(6.39%) 등으로 집계됐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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