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경주시 감포읍 동쪽 40마일 해상의 통영선적 79t급 115한일호 전복사고 발생 이틀째인 20일 오전 9시 현재 선원 10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으나 실종된 7명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20일 "사고 발생 8시간여 만에 사고 해역 인근 바다에 떠 있던 선원 황용진(49)·최광무(45)·김동수(31)씨 등 3명은 구조했지만 선장 김충길(46)씨와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7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사고 당시 1·2층 선실에서 선원들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배가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다"며 "이후 3시간가량 전복된 배에 갇혀 있다 헤엄쳐 나와 구명장비를 붙잡고 추위,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한일호가 대게잡이를 위해 지난 18일 오전 8시쯤 경남 통영항을 출항, 경북 동해안으로 항해하던 중 통발로프로 추정되는 물체가 스크루에 감겨 엔진이 정지되면서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실종자 ▷선장 김충길(경북 포항시) ▷기관장 전상민(41·경남 통영시) ▷박영구(32·부산시 사하구) ▷박재철(42·경남 통영시) ▷Hdjsmunawk Gozau(25·인도네시아인·경남 통영시) ▷이현성(39·경북 포항시) ▷조용대(39·경남 김해시)
◆구조자 ▷황용진(경남 진해시) ▷최광무(전남 목포시) ▷김동수(부산시 금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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