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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환자이송 '헬기 수호천사' 맹활약

▲ 경북소방헬기가 야간출동장비를 설치, 울릉에서 발생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 경북소방헬기가 야간출동장비를 설치, 울릉에서 발생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해군 제6전단 항공대와 동해해양경찰청 항공대, 경북도 소방본부 등 3개 기관의 헬기가 야간에도 출동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울릉도의 야간 응급환자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최근 협의를 통해 울릉도에서 야간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헬기사정에 따라 유기적으로 신속하게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3개 기관 헬기는 울릉도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모(61·울릉군 서면)씨는 지난 10일 직장암으로 인한 장폐쇄로 위독한 상황에 빠졌으나 오전 3시 35분 경북소방본부 헬기가 출동, 대구 영남대학병원으로 이송한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9시에는 동해해경 항공대 헬기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남모(80·여·울릉읍 도동리)씨를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박모(48·울릉읍 도동리)씨가 장출혈로 긴급수술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오전 1시 포항 해군 제6전단헬기가 출동해 포항 선린병원으로 이송해 무사히 수술을 받게 했다.

울릉의료원 박화식 과장은 "기상 악화로 야간에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때마다 3개 기관의 헬기가 출동해 섬 지역 주민들의 생명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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