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9년간 이기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드디어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대구와 인연이 깊은 23세 동갑내기 스타 이근호와 박주영이 연속 골을 터뜨려 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0으로 완파,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는 후반 32분 사우디 문전 앞에서 박지성이 강력하게 날린 슛 겸 땅볼 크로스를 부드러운 터치로 멈춰 세운 뒤 가볍게 밀어넣어 선취 골을 뽑았다. 이어 박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구역 중앙 바깥 왼쪽 지점에서 볼을 오른 발로 감아차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는 대구FC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지난달 중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핵으로 떠오른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번 골을 작렬, 대표팀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간판 선수로 안착한 박주영도 대구 반야월초교와 청구중·고를 거친 '축구 천재'로 5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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