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이 되는 의료상식]가을은 탈모의 계절?

"가을이 되니 머리카락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집니다."

매일 아침 머리맡에 수북이 빠져 있는 머리카락을 보면 가슴이 무너진다. 한올 한올이 그처럼 소중할 수 없지만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붙일 수 없어 속만 태우기 일쑤. 그렇다면 탈모는 왜 생기고 무슨 이유로 가을에 유난히 심해질까. 피부과 전문의들은 다른 계절보다 가을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는데 이 호르몬이 모발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바뀌어 가을철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 모발이 약해진 것도 가을에 유난히 탈모가 많은 원인으로 꼽고 있다.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한 여름에 두피 관리를 잘못해 지성 비듬이 생겼거나 수영장, 바닷물의 염소 성분에 노출돼 모발과 두피가 손상을 입어 탈모현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탈모를 줄이고 병적인 탈모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두피와 모발의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얘기다. 우선 두피에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매일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머리를 감을 때도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샴푸를 두피 깊숙이 골고루 묻혀 충분히 마사지해야 한다. 샴푸는 손바닥에서 물과 함께 잘 섞어 거품을 낸 뒤 두피에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린스를 사용할 경우엔 샴푸와 달리 두피가 아닌 머리카락에만 발라 두피에 잔류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민복기 대한모발학회 교육이사(올포스킨피부과 원장)는 "평소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자주 사용하거나 지성 두피인 사람은 특히 머리를 감고 완전히 말린 뒤 잠자리에 들어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며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두피 청결과 올바른 머리감는 습관 및 관리는 물론 스트레스 조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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