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료·실비로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

한 달 남은 보험공단 건강검진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올해 건강검진 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질병을 조기 발견해 일찍 치료하기 위한 것. 미리미리 건강도 챙기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건강보험공단이 하는 건강검진 사업은 크게 일반 건강검진과 암 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영유아 건강검진 등 4가지로 나뉜다. 비용은 무료이거나 실비. 연말 각종 행사나 가정'직장 업무 등으로 바쁘지만 자신의 건강과 가족을 위해 잠시 '짬'을 내보는 게 어떨까.

◆일반건강검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건강검진 사업이다. 검진 항목은 신장 체중 비만도를 비롯해 흉부방사선(폐결핵'흉부질환), 혈압, 총콜레스테롤, 간장 및 당뇨, 신장 질환, 빈혈, 구강검사(우식증'결손치) 등 23가지로, 1차 검진에서 질환의심자로 분류될 경우 8개 질환, 28개 항목에 걸쳐 2차 검진을 받게 된다. 대상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및 만 40세 이상 피부양자(가족), 지역가입자 가구주, 만 40세 이상 가구원으로, 2년마다 1회(올해 짝수년도 출생자) 검진받을 수 있다. 단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의 경우엔 매년 검진 대상이다. 본인 부담 비용은 없고, 가정으로 배송된 건강검진표를 갖고 안내된 검진기관을 방문, 검사받으면 된다.

◆암 검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면서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조기 발견 및 치료할 수 있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올해 건강검진대상자는 위암, 유방암, 간암의 경우 40세 이상, 대장암은 50세 이상,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이다. 단 간암의 경우 검사일을 기준으로 2년 내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나 예전에 간염 양성 진단을 받은 사람에 국한된다. 일반건강검진과 같이 2년마다 한번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보험료 부과 상위 50%에 포함되는 경우 전체 진료비 중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 부과 하위 50%(지난해 11월 부과된 월 보험료가 지역가입자 6만7천800원, 직장가입자 5만6천500원 이하)인 경우는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자에 해당돼 본인 부담이 없다. 자궁경부암은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일반건강검진 주요 항목에다 고혈압'당뇨병 등에 대한 건강 위험 평가, 흡연 및 음주 등 생활습관에 대한 평가, 의사 상담 등 보다 구체적인 건강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암,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상승하는 시기인 만 40세(올해 1968년생)와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낙상,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만 66세(올해 42년생)이다. 일반건강검진 항목 외 노인기능 검사, 치면 세균막검사, 우울증, 치매 등 정신 건강 검사, 5대 생활습관 검사 및 개선 처방, 골다공증 검사(여성) 등이 추가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엔 일반검진 주요 항목이 상당 부분 포함되기 때문에 생애전환기 검진 대상자는 별도로 일반건강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 역시 본인 부담은 없다.

◆영유아 건강검진

성장과 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맞춰 필수적인 검사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6세 미만의 영유아 중 4개월, 9개월, 18개월, 30개월, 5세 등으로 5차례에 걸쳐 연차적으로 실시된다. 검진 항목은 신체 측정, 성장 및 발달 이상, 안전사고, 청각, 시각, 영양 과잉 및 결핍 등이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발달 평가와 상담, 건강 교육 등도 받을 수 있다. 치과 구강검진은 18개월과 5세 등 두 차례 이뤄진다. 비용은 무료다.

◆건강검진의 효과

지난 2006년 전국에서 모두 846만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 중 102만명이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 및 건강주의자, 39만명이 암 의심 및 치료 대상자로 판명됐다. 이 중 대구경북의 경우 질환이 있는 환자가 5만5천여명, 건강주의자가 7만여명이었고, 암 치료 대상은 497명이었다. 대구경북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일반검진은 대상자 124만명 중 57만9천명이 검사를 받아 검진율 46.7%를 나타냈고, 암 검진은 108만8천명 중 32만5천명(29.9%), 생애전환기 진단은 11만9천명 중 4만1천명(34.7%)이 검진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검진받은 사람에 비해 10년 뒤 의료비가 두 배 이상 더 지출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건강검진 미수검자의 경우 수검자에 비해 주요 질환 발생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당뇨병의 경우 32%, 심'뇌혈관질환 11%, 알코올성 간질환 51% 정도 더 높았다. 건강검진은 가능한 오전에 하는 게 좋고 검진 전날 오후 9시부터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야근이나 음주 후에는 검진을 받아선 안 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도움말'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건강검진 프로그램 확인하려면=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 접속한 뒤 민원마당/건강검진 코너에 들어가면 된다. 대상자 확인은 공단 홈페이지에서 민원마당 →건강검진→대상자 조회에 접속하거나 공단(1577-1000)에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또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대상자였지만 검진을 받지 못한 사람과 건강검진표를 잃어버린 경우는 가까운 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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