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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불피해 보상 놓고 郡-한전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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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을 둘러싸고 군청과 한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20분쯤 영덕 축산면 경정리 야산 전신주 아래 농로에서 '고압전선 합선'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 이틀간 산 3ha와 어망 등을 태우면서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군 공무원 470여명 등 800여명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 이틀간 밤낮없이 산불 진화에 동원됐다. 산림과 공무원 등 70여명은 밤샘 진화에 나섰으며, 새벽녘 산불이 민가를 덮칠 조짐을 보이자 전 공무원이 새벽 5시에 다시 동원됐다.

또 상당수 공무원은 진화 헬기가 공중에서 뿌린 물에 맞아 감기에 걸리는 등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 문제는 향후 피해 보상 등을 염두에 둔 화재 원인 때문에 불거졌다. 산불이 진화되자마자 한국전력 영덕지점은 "기술적으로 고압전선에서는 누전이 발생할 수 없다"며 "목격자를 확인해 보니 '탁''탁'하는 소리만 들었을 뿐 불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한 책임자는 "산불과 한전은 무관한데 '합선' 운운하는 것은 큰일이 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화재 원인 조사에는 반드시 전문가가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청 측은 "한전 측이 이번 화재에 대해 책임감은 보이지 않고 책임 회피를 위해 먼저 법적 대응을 운운, 공분을 사고 있다"며 격앙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군의 한 간부는 "불이 나자 한전 측은 산불 진화는 '나 몰라라' 하면서 직원들을 급하게 발화지점으로 보내 증거 인멸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목격자도 따로 확보돼 있다"며 향후 법적 맞대응 방침도 내비쳤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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