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치매 할머니를 인명구조견이 찾아내 화제다.
치매 할머니 윤모(87)씨가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인근 야산에서 실종된 것은 지난 19일.
영천경찰서는 실종신고를 받고 5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 고지리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산이 험한데다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3일 동안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
이에 영천경찰서는 21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인명구조견을 요청했고, 출동한 비전·비산 남매 구조견은 불과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낙엽 속에 탈진해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한 것.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다행히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
비전·비산 남매견은 경북도 소방본부가 이달 초 도입한 인명구조견(본지 5일자 2면 보도)으로, 첫 출동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활약을 했다.
영천소방서 이민정씨는 "인명구조견은 일반, 산악, 수난사고 및 건물 붕괴시 전천후 인명구조가 가능하며 현재 전국 소방본부에 16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면서 "인명구조견이 없었으면 이번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애로를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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