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화번호 모를때 말만 하세요"

1636 누르고 '브랜드명' 바로 연결

㈜미디어1636(대표 김영민·www.1636.com)의 '말로 거는 전화 1636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번호를 모를 때 주로 114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1건당 120원의 요금에다 직접 연결할 경우 100원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다이얼 '1636'을 누르고 말만 하면 바로 원하는 곳과 연결된다. 예컨대 1636을 누른 뒤 '족발'이라고 하면 가장 가까운 족발집으로 자동연결된다.

1636 서비스는 LG데이콤의 차세대 음성인식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로, 유선전화나 휴대전화로 1636을 누르고 음성으로 업종, 상호, 브랜드명 등을 말하면 해당 전화번호로 자동연결된다.

1636서비스는 서비스 자체로도 인기지만 새로운 가맹사업 트렌드로 정착할 가능성도 크다. 무점포 창업이 가능한데다 무형의 물건을 파는 것이므로 재고가 생기지 않는 것도 매력.

또 전화번호 대신 브랜드명, 혹은 이름 자체를 사용하므로 광고비용을 들이지 않고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사업체, 개인 등의 관심이 크다.

최근에는 행정기관과 금융·카드사 등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과 양산시 등은 1636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1636번을 누른 뒤 '대구 중구청'을 말하면 자동으로 구청과 연결돼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메모지에 기록해야 하는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쉽고 친근하게 기관을 홍보할 수 있어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화번호 변경시에도 같은 방법으로 전화 연결이 가능해 번호 변경에 따른 홍보비용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월 요금 7만7천원.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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