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축구리그에서 축구 변방 출신의 새로운 스트라이커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TSG 1899 호펜하임의 비다드 이비세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리그 AZ 알크마르의 무니르 엘 함다우이(모로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의 아무르 자키(이집트) 등이 그들이다.
이비세비치는 분데스리가에서 호펜하임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비세비치는 지난 주말 FC쾰른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호펜하임에 3대1 승리를 안겨 10승1무3패로 팀을 선두로 끌어올렸다. 이비세비치는 14경기에서 16골을 기록, 폭발적인 골 감각으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도움도 7개나 기록 중이다. 1, 2부리그를 오간 알레마니아 아헨에서 활약하다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이비세비치는 그가 속한 팀처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올 시즌 들어 놀라운 골 행진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비세비치는 뛰어난 기술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조직적이고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 호펜하임의 공격 전술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골을 터뜨리는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함다우이는 12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모로코 이민 가정 출신인 함다우이는 183cm, 81kg의 체격을 지녔으며 네덜란드의 엑셀시오르에서 2003-2004시즌에 17골, 이듬 해 시즌에 11골을 넣으며 주목받아 잉글랜드의 토튼햄 핫스퍼로 이적했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더비 카운티를 거쳐 네덜란드의 빌렘 Ⅱ로 돌아온뒤 AZ 알크마르로 이적, 지난 시즌 7골을 넣으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AZ 알크마르의 명장 루이스 반갈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미 함다우이가 20골 이상을 넣을 재목이라고 말했고 올 시즌에 구체화되고 있다"며 그의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아무르 자키는 시즌 초반 골 폭풍을 일으키며 프리미어리그를 들썩이게 했으나 최근에는 주춤한 상태. 현재 8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고 뛰어난 위치 선정과 슛 감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6일 오전 4시45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은 8일부터 A매치를 포함해 3~5일 간격으로 잇따라 5경기에 연속 출전했고 23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지 사흘만에 다시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부상 선수들이 많아 '강철 체력'을 지닌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