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주문 물량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조업 중단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주문 물량 감소는 자동차부품, TV, LCD,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 거의 대부분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수출 전문 자동차부품업체인 A사는 최근 해외 수주 물량이 종전보다 5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최근 수주 물량이 30~50% 정도 줄었다"면서 "연말쯤엔 작업물량이 없어 가동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본청 업체의 상황이 이렇다고 보면 중소 협력업체들이 겪는 물량 감소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TV, LCD 생산업체들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구미, 칠곡지역 LG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등으로 성수기였던 지난 7, 8월과 비교해 TV, LCD의 수주 물량이 30~50% 줄었다는 것. LG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해외는 물론 내수 물량이 줄어 감산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과 휴대폰 역시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구미공단 내 휴대전화 사출업체인 B사 관계자는 "최근 납품물량이 50% 정도나 뚝 떨어져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중소 협력업체들은 납품물량을 제대로 못 받아 조업 중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잔업이나 특근도 지난달부터 거의 사라진 상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북중서부지부 관계자는 "매출 100억~200억원대의 건실한 중소 협력업체들을 비롯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경기하락의 저점이 지나가면 사업구도를 다시 짜 보겠다며 유동성 자금 확보에 주력하는 등 경기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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