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초 '합작 오페라' 만든다…3개극장 공동참여

한국 최초로 3개 극장이 공동 참여하는 '오페라 합작품'이 제작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경기도 고양문화재단과 함께 3개 극장이 공동 참여하는 오페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페라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과 독일의 다름슈타트 극장 등 해외에서 일반화된 오페라 공동제작 기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제작비 절감효과와 함께 한국 오페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페라 프로젝트 기획단계에 참여했던 서울예술의전당은 국립오페라단 제작 전념을 위해 빠졌다.

프로젝트 실무팀은 지난 14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1차 회의를 열어 공연일정과 캐스팅, 작품선정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최근 3개 극장에서 제작하지 않았던 작품 중 대중성과 작품성, 인지도가 높은 오페라를 중심으로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작품을 추천받고 있다.

캐스팅 문제는 각 지역 성악가를 발굴, 기용하되 전국적으로 정평이 난 실력파 주역들을 추천받기로 했다. 공연일정과 비용 부담 문제는 12월 2차 회의에서 논의한다.

또 이번 공동제작 오페라는 2개 팀으로 나눠 경기도와 충청도, 경남 등지의 오페라 극장을 중심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작 기간은 6개월가량이며 내년 9월쯤 첫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승재 기획팀장은 "지난 5년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하며 익힌 오페라 제작 능력과 대전시와 고양시의 인적, 물적 인프라가 더해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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