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대학 이 학부를 주목하라!…특성화 학부 경쟁력 높아

지난 13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요즘 대학가는 입시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경우 경쟁력이 높거나 향후 전망이 밝은 단과대나 학부(과)를 잇따라 신설해 신입생들의 눈길을 끌었던 지역 각 대학들이 올해는 전통적으로 강한 학부(과)를 내세워 집중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고급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초의과학부'와 '법행정인재학부'를 신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 경영학부,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계명대 KIC(계명국제대학), 대구대 미술·디자인학부, 대구한의대 한방제약공학과, 경일대 기계자동차학부 등은 각 대학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특성화 학부(과)다.

◆대구가톨릭대 기초의과학부·법행정인재학부

내년에 신설되는 '기초의과학부'와 '법행정인재학부'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에만 참여해도 전문대학원 및 고위공직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지도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기초의과학부는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개설한 학부로, 4년간 전문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학사교육과 선수과목은 물론 교육입문시험인 MEET 및 DEET 대비 교육, 공인영어시험 교육까지 특별 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구성돼 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4개 영역의 합이 10 이내인 학생 20명을 선발한다.

법행정인재학부는 학사교육, 선수과목, 법학적성시험, 영어시험 등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을 4년간 전공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올해 정시모집부터 수능 4개 영역의 합이 10 이내인 학생 10명을 선발한다.

두 신설학부에 입학한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기숙사와 고시원에서 4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특혜를 주며, 최우수 교수진으로 구성된 교과목별 담당교수들의 1대 1 맞춤식 책임지도를 받게 된다.

◆경북대 경영학부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50% 이상 영어 강의를 듣고, 미국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참가 또는 1년간의 해외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 2-1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에서 영어능력과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 3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2010년부터는 별도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또 이 학부 학생들은 NURI사업 및 2단계 BK21사업에 선정돼 어학훈련 및 정보화 교육, 교환학생, 해외인턴십, 누리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풍성하게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업종별 기업의 선호학과를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경영학과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경영학부생의 취업 폭은 매우 넓다.

◆경일대 기계자동차학부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계자동차학부는 최근 활발한 국책사업 유치로 지역 자동차산업의 버팀목이 되는 동시에 핵심 실무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부 전공은 자동차공학전공과 기계공학전공으로 나뉜다. 자동차공학전공은 기계기술 및 첨단전자기술의 종합 응용분야로, 현재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산업일 뿐만 아니라 향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래 산업이다. 기계공학전공은 첨단 기술시대를 모두 대표할 수 있는 근간 공학분야를 이끄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들 전공을 마친 졸업생들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교통안전공단 등의 공기업이나 SL(주), 평화홀딩스, 상신브레이크 등 자동차 관련 기업에 주로 취업하게 된다. 지난해 학부 취업률은 80%를 상회했다.

◆계명대 KIC(계명국제대학)

전 세계 37개국, 201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고 있는 계명대는 유학생 수 1천200여명으로 국제화 부문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부문을 이끌고 있는 것이 대학 4년 모든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학부인 KIC(계명국제대학)이다. 원어민 교수를 통해 전 교과과정을 영어로만 수업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작년 문을 연 KIC는 국제관계전공, 국제경영전공, Microsoft IT전공을 올 초 개설했다.

특히 Microsoft IT전공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협약을 통해 인턴십과 해외 유수의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IT전문가를 양성한다.

외국으로 유학 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제2·제3의 외국어 트레이닝과 실무교육을 통해 해외 다국적 기업과의 교류 및 취업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점이 KIC 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대구대 미술·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학전공은 수요자 중심의 실무수업과 학생중심의 교육환경으로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32개 작품의 입상 성적을 내는 등 3년 연속 최다 수상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또 해태제과와 산학협동 지역공헌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어린이 미술관을 설립하는 등 실무중심 교육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공모전 수상 실적과 실무중심의 산학협동 사업 추진은 80~90%에 달하는 취업률을 가능하게 한다.

◆대구한의대 한방제약공학과

국민건강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한방에 기초한 신약개발과 지식 및 실무를 교육하는 특화된 학과다. 한방신약개발 관련 교과목과 한방관련 교과목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의약정보사·생물공학기사·화학공학기사·화학분석사·산업위생관리사·변리사 등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의 협약을 통해 한방의 약물치료기능을 현대적 첨단 바이오 기술로 해석해 국제화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약용식물과 천연물에서 인류의 만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기능성 신약개발 등의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무역전문가의 요람으로 명성이 자자한 국제통상학부는 지금까지 7년 연속 졸업생 취업률 96%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이 학부 GTEP사업단(Glob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과 TSC사업단(Trade show convention)이 그 중심축이다. GTEP사업단은 지난 6년 동안 매년 두 차례 이상 꾸준히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실전 노하우를 습득하고 무역이론도 철저히 다져 이론과 실무로 중무장한 청년무역인을 양성하고 있다.

TSC사업단에 선발된 학생들은 1년간 무역실무와 이론뿐 아니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구사능력을 배양하며, 해외무역박람회에 참가해 무역실무를 익히는 등 전시컨벤션산업의 미래 역군이 되기 위한 정신과 자세를 배우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