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책]부엌에서 배우는 물리학

알랭 쉴 글/엘렌느 모렐 그림/유하경 옮김/사계절/104쪽/1만1천원

과학실험은 꼭 실험실에서 규격화 된 실험기구로만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책이다. '부엌에서 배우는 놀라운 물리학'은 접시, 젓가락, 빨대, 물통 등 부엌에 널려 있는 도구들로 과학의 마법을 부린다. 프랑스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작가는 멋진 노래 솜씨에 신기한 마술을 척척해내는 분홍 괴물 샤카로즈와 뭐든지 궁금한 게 많은 초록 괴물 샤카린을 통해 부엌에서 재미있는 물리학 실험을 벌인다.

기압은 높은 곳일수록 낮아진다. 기압이 낮으면 물은 더 낮은 온도에서 끓는다. 물을 누르는 공기의 힘이 약해서 작은 열에너지로 물분자가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에서 밥을 지으면 밥이 설익는다. 이럴 때는 밥솥 위에 묵직한 돌멩이 하나를 얹어두면 된다. 또 겨울에 쇠붙이와 나무를 만져 보면 쇠붙이가 훨씬 더 차갑다. 하지만 실제로 그 들의 온도는 똑같다. 단지 쇠붙이가 열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우리 손에서 열을 더 많이 가져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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