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결성된 한나라당 내 이공계의원 모임에 대해 친박의 외연 넓히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이공계의원 모임'을 결성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창립모임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이공계출신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재선의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과 원희목 의원(비례대표)이 각각 회장과 간사로 합의추대됐다. 서 의원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원 의원은 서울대 약학과를 나왔다.
이들은 국회차원에서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과학기술 관련 정책과 입법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로 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정기적인 간담회와 현장방문 등을 통해 과학기술계의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모임이 당 안팎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모임의 목적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의 존재 때문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의 외연 넓히기 차원 아니냐'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즉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평소 이공계에 대해 관심을 보여 온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박성향의 서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이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그것이다. 이 모임 회원 중에 박 전 대표와 서 의원 외에 김성조, 한선교, 정갑윤, 홍장표 의원 등은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익명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참여하는 모임이라고 해서 친박모임이라는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정치색 없는 순수한 모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이들외에 정의화 윤두환 신상진 안홍준 윤석용 조문환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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