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주문 물량 감소로 구미공단 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조업 중단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내년 대규모 실업난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처음으로 근로자수 7만명을 돌파됐던 구미공단은 20년만인 올 연말쯤 7만명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따라서 주문 물량 감소에 직면한 중소 협력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노동청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 일시휴업에 들어갔거나 지원금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최대 180일이어서, 이 기간 내에 조업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감원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특히 내년 경기 전망이 지금보다 더 어두운 실정이라 근로자 수가 대폭 줄 것이란 관측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구미공단 내 근로자 수는 9월 말 현재 7만1천336명으로 8월에 비해 2.3%(1천674명), 7월에 비해 4.2%(3천99명)나 각각 감소해 올 연말을 전후해 7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 구미지청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 일시휴업에 들어간 업체는 이미 일시휴업을 거친 1개사를 포함 23개사에 달한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체는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대기업 A사를 비롯해 TV, LCD 관련 중소 협력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또 "최근 일주일 동안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과 관련, 문의한 기업체가 60여개 업체에 달해 지원금 신청과 함께 일시휴업하는 업체는 더 늘 것 같다"고 밝혔다.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 이성호 소장은 "경기침체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어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및 일시휴업하는 업체들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실업자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이 높다"고 우려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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