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개 육상종목 세계 10위 '육성발전계획' 발표

정부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다는 목표 아래 올해부터 2012년까지 3천9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대적인 육상 발전에 나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11층 브리핑룸에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천일(30일)에 즈음해 ▷2011년까지 세계 10위권 육상종목 10개 육성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 1개 이상 메달 획득 ▷2016년까지 육상영재 300명 발굴·육성에 나서는 등 '한국 육상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종목의 발전을 위해 이만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기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유 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육상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 육상 발전 인프라 구축 등 3대 추진 과제와 11개 세부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의 면모에 맞는 육상 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단기 '경기력 향상' 계획과 관련, 최정예 유망주로 구성된 육상 드림팀의 인원을 기존 85명에서 100명 내외로 확대, 집중 지원하고 1대1 맞춤 훈련, 해외 연수 지원 등을 통해 세계 선수권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리게 된다.

이를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드림팀 경기력 향상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 종목 훈련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외국인 총감독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추천하는 우수 해외지도자 영입도 확대한다.

또 종목별 톱 8명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대회 개최 및 종목별 대회 확대, 선수 랭킹제 도입, 포상금 및 기록 경신 격려금 지급을 확대, 경기력 향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장기 '육상 저변 확대' 계획과 관련, 2016년까지 300명의 육상영재를 발굴·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범운영 중인 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PAPS)와 연계, 유망주들을 선발하는 방안과 전담 스카우터를 통해 발굴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꿈나무 선수 육성 규모를 현 80명에서 2011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국가대표 후보 선수 규모도 현 135명에서 2011년까지 150명으로 확대하며 학교와 지역스포츠클럽 육상팀 도입을 지원, 잔디·우레탄 운동장 조성 등 학교 육상 인프라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 및 공공기관, 기업 육상팀 운영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육상 마케팅 지원을 통해 육상 실업팀 창단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장기 '육상 발전 인프라 구축' 계획과 관련, 국내 첫 전천후 육상 전용시설인 육상진흥센터를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연면적 17,000㎡(지상 3층), 5천석 규모로 건립한다. 육상진흥센터는 경기장, 트레이닝장, 아카데미, 스포츠 의·과학센터 등 종합적 기능을 갖춘 시설로 향후 국내외 육상대회 개최는 물론,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상시 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육상 아카데미'를 육상진흥센터 내에 설립하여 육상 선수, 지도자, 국제심판, 경기요원 등 대상 수준별·단계별 훈련과정과 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케냐, 자메이카 등 육상 강국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훈련센터 보유국을 중심으로 전략적 국제 교류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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