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자살' '주가 폭락'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 '묻지마' 살인….
끊임없이 터지는 사건과 사고로 시민들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 마음속은 풀지 못한 화(火)로 꽉 차 있는 상태이다.
EBS '명의'는 28일 오후 9시 50분 세브란스 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민성길 교수 편에서 화병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본다.
"다음날에는 (남편에게) 말해야지 하고 꾹꾹 참아, 꾹꾹 참긴 하는데 그러면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죠. 그러니까 갑상선암까지 온 거죠." 매일 술을 먹는 남편 때문에 약 20년간 참으며 살아온 김미정(가명)씨.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 이젠 옛날로 돌아가 예전의 억울함을 따질 수도 없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금융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60세의 최성자(가명)씨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쌓인 화 때문에 정신과를 찾았고, 2년 전 학교폭력으로 딸을 잃은 이길수 씨 부부도 상담 내내 한숨을 쉬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1996년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이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공인한 바 있다. 화병은 여성에게 많고, 여성 중에서도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병이 생기는 원인의 1위는 남편과의 갈등(82%), 2위는 시댁 등 가족과의 갈등(78%), 3위는 금전 문제(71%) 등으로 꼽았다.
체열검사 결과 민 교수의 '들어주기' 상담효과로 약 1도 이상 온도가 내려간 것으로 보였다. 화병 역시 조기치료가 효과적이므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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