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철 밥도둑, 김치]서안동농협 '풍산김치'

1992년 12월 문을 연 서안동농협 풍산김치(www.pskimchi.co.kr, 054)858-8232, 안동 풍산읍 소산리)는 대대로 이어온 안동지방의 깊은 맛을 현대적 생산설비를 통해 영양과 맛을 그대로 살린 명품 김치로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낙동강 유역 비옥한 사질토에서 자란 배추·무를 기본 원료로 100% 우리 농산물로 생산된 풍산김치는 지하 154m에서 뽑아 올린 암반광천수를 이용, 안동의 명문가 전통김치 배합비율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손맛을 그대로 보존할 뿐 아니라 김치에 들어가는 각종 양념류도 전량 인근의 농가에서 수매 후 가공을 거친 제품들만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통한 꼼꼼한 세척작업과 정갈한 포장작업, 위생적인 저온 유통체계가 이뤄짐으로써 가정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최상의 아삭한 김치 맛을 보장하고 있다.

풍산김치 제조과정은 보통 12단계를 거친다. 우선 우리 농산물만은 엄선, 구매한 후 겉입과 흙 묻은 뿌리를 제거한 후 병충해 먹은 입과 이물질을 분리하고 이등분한다. 1차절임은 지하 암반수에 7~8%의 소금물에 균일한 시간으로 담궜다가 배추줄기의 유연성을 위해 건염작업을 한다. 이후 3단세척기에 절임배추를 통과시켜 다시 한번 이물질과 염분을 빼낸 후 최적의 맛을 내게끔 배합된 양념으로 한 잎 한 잎 정성스레 버무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완성 김치는 제품 규격별로 진공포장을 하며 이후 위생적인 냉장저온상태로 유통하게 된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 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제품은 14가지.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포기김치를 비롯해 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맛김치·깎두기김치·총각김치·백김치·동치미는 물론이며 갓·깻잎·무말랭이·열무·파·고들빼기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부재료로 담은 김치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상황버섯 추출액을 첨가해 만든 기능성 김치인 상황김치는 특허청 특허출원에 등록됐다.

풍산김치는 이 같은 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올해 열린 '2008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상배경은 전통식품이라는 점과 ISO22000·ISO9001·HACCP 인정 등 각종 품질인증을 바탕으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꾀한 노력 덕분이다.

풍산김치는 2002년 '농산물 50만불 수출탑'을 받은 이래 2005년 100만불 수출탑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전국농협김치공장 중 처음으로 4년 연속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간 9천t을 생산하는 풍산김치의 주요 거래처는 전국 농협계통 판매를 중심으로 전국 20개소 대리점과 단체급식 및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 군과 교도소 등에 납품하고 있다.

풍산김치의 인기와 성공에 대해김문호 조합장은 "무엇보다 100%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고 최신 위생설비를 통해 고유의 맛과 풍미를 잘 간직한 김치를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상황김치의 효능

주원료인 녹황색 채소와 고추는 비타민C와 카로틴이 다량 함유, 항암작용이 기대되며 채소류에 든 풍부한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순환기계통 성인병은 물론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고추·마늘·생강·파 등의 향신료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 장내 유해균 번식을 억제한다. 또 칼슘·인·철분과 각종 단백질 함량이 다른 김치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