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가 엉망이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 본격 전이, 산업현장에서는 공장 돌리는 소리보다 한숨 쉬는 소리가 더 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역내 39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이달 대구경북지역의 제조업 업황BSI가 59를 기록해 전달(62)에 비해 3포인트나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월별 BSI조사치로는 2003년 1월 조사 이후 최저다.
자동차부품(61→51), 1차금속(59→52) 등 대구경북지역 주력업종 모두가 나빠졌다.
매출BSI가 88에서 78로 떨어졌으며 수출(92→77)이 15p, 내수판매(85→72)가 13p 하락했다.
생산BSI(89→76) 역시 전달에 이어 내려가고 신규수주BSI(83→69)도 크게 떨어졌으며 가동률BSI(87→80) 역시 더욱 낮아졌다. 가동률은 2005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경기불황을 나타내주고 있다.
원자재구입가격BSI(134→114)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위안을 줬지만 제품판매가격BSI(98 → 92) 역시 떨어지면서 채산성BSI(73→72)도 함께 끌어내렸다.
인력사정BSI는 105로 전달(99)보다 6p나 상승, 200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웃돌면서 인력 과잉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곧 구조조정 태풍이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투자BSI(94→91)는 3p 하락, 기업들이 향후 투자를 접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3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뒤를 수출부진(19.0%), 내수부진(16.4%) 등을 들었다. 환율(10.8%)과 원자재가격 상승(7.9%)이라는 응답은 전달보다 줄었다.
한편 기업들은 향후 전망도 매우 어둡게 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48을 나타내면서 전달(59)에 비해 11p나 폭락, 역시 2003년 1월 월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전망BSI(86→69)도 17p나 떨어졌고 채산성전망BSI(71) 역시 이달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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