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엑스코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추진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대구경북 각계대표연석회의'가 열렸지만 시도지사 및 정·관계 주요 인사가 대거 불참, '청와대와 정부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시, 경북도를 비롯해 지역 주요 기관·단체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연석회의에는 정·관계, 경제계, 교육·연구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303명이 초청받았다.
하지만 수도권투자 전면허용과 균특법의 올바른 개정을 위한 대책 마련과 대정부 조율에 나서야 할 정·관계 핵심인사들은 한결같이 불참했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국회의원 27명과 대구시·경북도의회 의장 및 시·도의원 86명을 초청했는데 모두 불참을 통보했다. 다만 기초의회인 대구 중구의회 김동철·북구의회 구권희 의장, 칠곡군의회 신민식·군위군의회 박운표·봉화군의회 김천일 의장은 자리를 지켰다.
관(官)계도 초청대상자인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석하지 않았고, 8명의 대구 구청장·군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만 동구청장만 자리했다. 경북에서는 23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이태근 고령군수와 정윤열 울릉군수만 참석했을 뿐 21개 시장·군수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경제계 단체장들도 지방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평소의 주장과는 달리 연석회의 참석에 소극적이었다.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 교육·연구계는 다수가 참석해 이율배반적인 정치권 및 시·도, 시·군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 대기업 유치, 지방경기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고 지방의 요구를 제대로 담은 정부의 지방대책이 나오기까지 역량을 결집하고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도 지역 정치권과 관계 대표들이 청와대와 정부의 눈치보기게 급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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