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려온 C&우방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C&그룹은 27일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C&우방과 중공업의 워크아읏 신청서를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우방)과 우리은행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구 및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12월 3일 예정으로 1차 채권금융단 협의회를 소집했으며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C&우방의 주채무는 1천99억원이지만 시공보증(PF) 채무가 3천459억원, 그룹내 타계열사 보증 채무 4천500여억원 등을 포함해 채무 규모가 9천억원이며 채권단은 제1금융권과 2금융권을 합쳐 40여개사에 이른다. C&중공업의 주채무는 4천521억원이며 C&그룹 전체 여신 규모는 1조3천억원에 달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 계열사가 제출한 정상화 방안에 대한 실천 여부와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거쳐 채권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부채 규모가 크고 채권 금융회사가 많아 워크아웃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우방이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인 만큼 워크아웃 결정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주거래은행이지만 여신 규모는 210억원 정도로 타 금융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동의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지만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하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 파산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C&그룹 관계자는 "올들어 1천억원 가까운 자산을 매각했지만 주택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워크아웃 신청을 했다. 채권단이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길 희망한다"며 "우방랜드 등 계열사 매각 작업은 채권단 관리하에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C&우방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박명종씨에서 임병석 회장으로 교체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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