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수록 대구의 브랜드도 그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문동후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대회 개막 D-1천일(30일)에 즈음해 27일 대회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대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다음은 문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대회 조직위가 발족한 지 1년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은 어떠했나.
▶지금까지의 과정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 국제육상대회를 개최해 경기 운영 능력을 점검하고 대회 이념을 제정, 대내외에 홍보를 시작했다. 한국 육상의 경기력 발전을 위해 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단일 종목에 대한 지원으로는 유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2011 대회가 한국 육상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준비가 이뤄지나.
▶대구 스타디움의 음향과 조명 시설이 미비해 내년 중 40억원을 투입, 교체해 내년 9월 국제육상대회 때는 더 좋은 시설로 대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내년 국제육상대회는 야간에 치르며 동원 없이 자발적으로 관전하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오게 될 것이다.
또 영문과 국문으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고 대회 로고 작업도 이뤄지게 된다. 내년 4월 중 실시되는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에는 2시간 10분대 기록을 지닌 세계적인 선수 10~15명을 초청, 지난 8월 확정된 마라톤 코스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구 대회의 성공을 위해 어떤 점을 신경쓰고 있나.
▶IAAF는 당초 한국 육상계의 대회 운영 능력과 경기력을 우려했으나 이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대회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으려는 한국측의 학습 능력과 열정에 신뢰를 보내고 있고 경기력 발전을 위한 계획과 실천 방안을 접하고 역시 신뢰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우리 역시 대회를 잘 운영해 치르고 경기력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개막식과 문화 행사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되지 않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은 이어서 바로 치르게 될 경기 때문에 각종 장비를 설치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시간 정도의 간략한 문화 행사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대구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성대한 개막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장 외의 다른 장소에서 개막식을 성대하게 하는 것을 검토해보려 한다.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를 독일의 베를린도 경기와 개막식을 분리해 준비하고 있다.
-후원 기업을 확보하고 각종 기념 사업도 준비해야 할텐데.
▶내년 베를린 대회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더구나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후원 기업 확보와 기념 사업에는 상당히 불리하다. 경기가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후원 기업이 나서고 주화 발행 등 기념 사업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산 확보 등에는 어려움이 없나.
▶내년 운영 예산으로 108억원을 제출했으나 정부에서 홍보 부문 예산을 대폭 줄여 36억원으로 깎였다. 다행히 국회에서 삭감된 부분을 살리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홍보 예산은 대회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대구 시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방송사가 와서 중계하고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오게 된다. 내년 3월부터 모집하게 될 자원봉사자 모집에 많이 응해주시고 친절한 자세로 외국인들을 대한다면 대구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장에 찾아 육상을 즐기는 것도 대회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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