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산업계 전반의 침체와 판매부진 분위기 속에서도 농산물 판매실적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농협의 농산물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원을 달성했다.
29일 경북도와 농협 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농협본부 시·군지부와 각 지역 농협이 올들어서 이달까지 농산물을 판매한 금액을 집계한 결과 2조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8천700억원에 비해 1천790억원(9.6%)이 늘어난 수치.
게다가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개월 이상 빠른 달성이며 2년 연속으로 2조원을 넘긴 경우는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농협측은 밝혔다.
품목별로는 과실류가 1조3천154억원(64.2%)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다음으로는 양곡류(4천630억원·22.6%), 채소류(1천742억원·8.5%), 특작물 등 기타(964억원·4.7%) 등이 차지했다. 이처럼 농산물 판매가 급증한 것과 관련, 농협 관계자는 "참외, 포도와 같은 품목의 가격 호조, 대량 수요처 발굴, 연합마케팅 사업, 우수농산물관리제 실시 등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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