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명문 사학인 김천고가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내걸고 신입생 유치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고교에서 독자적인 장학 혜택을 내걸고 학생을 모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천고는 최상위급 성적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2009학년도 송설(松雪) 글로벌 리더 장학생' 제도를 마련하고 3일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김천고에 따르면 장학생에게는 3년 동안 공납금과 기숙사비 전액 면제, 해외연수를 비롯한 교육비 300만원 지원, 재학 중 보충학습과 논술 등 특별지도, 서울대 진학시 4년간 등록금 전액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정원 15명의 장학생 선발기준은 중학교 내신성적 290점 이상 또는 상위 1% 이내, 국어·영어·수학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다. 10월 하순∼11월 초순 특별모집에서 11명을 선발했고, 나머지 4명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뽑는다. 이 같은 장학제도가 시행되자 지난달 특별모집에는 구미, 상주, 문경 등 인근 시군의 우수학생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천고에는 이번에 신설한 장학제도 외에도 세심장학회, 송법장학회, 동초장학회, 의림장학회 등 기존 외부장학회가 20개에 이르고 졸업 기수별, 지역별 동창회 장학회 등도 운영되고 있어 연간 1억여원의 장학기금이 마련되고 있다.
김천고 이영우 교장은 "77년 전통의 김천고는 전국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기자재 등 학교시설 정비와 우수교육 프로그램 도입, 각종 장학제도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교사 평균연령도 42.6세로 젊은데다 전체 교원의 40%가 석·박사 학위를 받았거나 이수 중"이라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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