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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안경 브랜드 '시선' 국내 첫 日진출

▲ 지역의 안경 브랜드 \
▲ 지역의 안경 브랜드 \'시선(SEESUN)\'이 자체 브랜드로 1일부터 일본의 마루이백화점에 매장을 열자 일본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선 제공

지역의 안경 브랜드 '시선(SEESUN)'이 자체 브랜드로 국내 안경산업 60년 사상 처음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주)시선에 따르면 1일부터 일본의 마루이백화점에 매장을 열어 샤넬, 오클리, 프라다, 구찌 등 전세계 15개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루이백화점은 일본의 젊은 층을 겨냥해 주요 도시에 30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시선의 선글라스는 일본시장에서 첫 해에만 35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선은 또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 운영중인 '도쿄홀릭'에서도 내년 봄부터 제품을 소개한다.

'시선'은 그동안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 등 일본 백화점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에 대한 검증을 받아 이번에 일본 마루이 백화점에 입점을 하게 된 것이다. 마루이 백화점 패션·액세서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나오토 시모다 사장은 "한국의 '시선'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이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해 입점을 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안경은 일본으로 주문자생산(OEM)방식이나 반제품 형태로 수출돼 품질은 인정받았으나 세계적 브랜드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선'이 한국브랜드로 일본에 진출 한 것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시선의 박남준 해외영업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급 안경을 보는 수준이 높고 제품 분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은 안경업계에 큰 사건"이라며 "안경 수출에 불모지였던 일본시장을 개척한 것을 계기로 다양하고 고급화 된 제품을 생산해 일본 시장에서의 볼륨을 키우고 향후 전 세계 시장 전체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선은 자체 브랜드와 OEM 방식을 포함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20여개국에 연간 800만∼1천만달러의 수출을 하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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